외환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국내 주요연구기관별 환율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기업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수립에 차질을 빚고있다.

대우와 LG경제연구원은 미국달러당 원화 환율이 최고 1천1백원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반면 현대와 삼성경제연구소등은 외환시장의 불안심리가 어느정도
가라앉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달러당 1천원선을 넘지않을 것이라는 견
해를 내놓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정부정책의 일관성과 투명성이 지켜질 경우 내년초 원
화 환율은 달러당 9백70원선에 머물다 완만히 절상돼 연평균 9백54원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하지만 기업들의 추가부도등 경제여건이 악화될 경우 내년도 달러당
원화 환율(연평균)이 1천30원선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도 더이상의 불안요인이 없을 경우 환율은 내년초에 달러
당 9백80원까지 상승했다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 달러당 9백36원까지 절
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외환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는한 환율은 달러당 1천70원
내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내년들어서도 부도속출,금융및 정치불안등
이 지속되더라도 원화 환율(연평균)은 달러당 9백70~9백80원대로 달러당
1천원 이상으로는 치솟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원화환율이 올연말에 달러당 9백70~80원선,내년
상반기에는 9백90원내외까지 오르다가 절상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
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