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대구지역의 유통 및 건설업체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경품을 내거는 등 파격적인 세일즈 기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2일 부터 회사 창립이래 유래가 없이 자동차 53대를
내걸고 경품행사를 벌였다.

대구백화점은 행사첫날 40억원의 매출을 기록, 당초 목표를 30%나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백화점도 최근 냉장고와 세탁기, TV, 미니컴포넌트, 전화기 등 1천여
점을 경품으로 내놓고 경품 행사에 돌입했다.

동아는 행사첫날 종전 경품행사때보다 10배나 많은 6만장의 응모권이
쇄도했으며 매출도 50%가량 신장되는 성과를 거뒀다.

청구는 방촌동 영남 청구타운을 분양하면서 신용카드를 이용한 청약접수를
실시하고 승용차 휴대폰 TV, 냉장고 등 경품을 내걸고 분양에 나섰다.

우방은 부산 동래에 신세계타운 9백98세대를 분양하면서 계약금의 절반과
중도금 전액을 입주때까지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일부 아파트에 대해서는
오븐 바닥장식재를 제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보성은 지난달 보성명가타운을 분양하면서 분양 2개월전부터 다단계 판매
전략을 도입해 판촉요원으로 활동해 분양이 성사되면 성공보수를 주는 방
식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