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이달중 암보험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선다.

그동안 생보사의 영역이었던 암보험시장에 대한 손보사의 진출은 상해 질병
양노 등 이른바 제3보험 분야의 생.손보사 겸업 허용이후 생명보험사들이
운전자상해보험을 잇달아 개발, 손보사의 시장영역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앞으로 생.손보사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게 됐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내맘에 쏙드는 암보험"을 공동상품
으로 개발, 재정경제원에 인가를 신청중이며 재경원은 이번주중 인가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이어서 손보사의 암보험상품이 이달말께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손보사의 암보험은 비용보장에 주력한 무배당장기상품으로 예정이율이
연8.0%로 생보사 상품보다 0.5%포인트 높다.

손보사들은 피보험자의 잔여수명이 6개월이내로 판명될 경우 사망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하는 특약을 부가하는 한편 고객의 유족보장보다는 본인 생존시
의 생활필요경비와 소득상실비용 등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보사들은 생보사의 암보험상품이 15년이상에 84%가 집중돼있는데다 25세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가 월2만원대인 점을 감안, 가입대상을 만15세이상으로
하되 만기는 만80세까지로해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현재 "손보사 장기상품 개발기준"상에는 상품기간이 15년
으로 제한돼있으며 손보사의 경우 보험료를 매년 조정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전제, "상품인가심사는 이번주중 완료할 방침이나 상품기간의 경우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