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맥주계열사인 하이트주조(구 보배)는 3일 수도권소주시장진출을 위해
개발한 고급소주 "휘파람"의 시판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선맥주측은 이와관련, "당초 11월중 휘파람을 시판키로 했으나 불경기에
술소비량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로 돌아선데다 소주판매에 따른 과도한
마케팅비용부담 등을 감안, 시판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미루게 됐다"고 설명
했다.

조선맥주의 소주시판연기배경에는 이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4만8천여평
에 달하는 영등포공장부지개발계획의 차질과 백학소주인수에 따른 자금수급
사정도 한몫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조선맥주는 현재 진행중인 조선맥주 계열 주류업체에 대한 그룹CI(이미지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3월전후를 소주시판시기로 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유력한 분석이다.

한편 조선맥주는 내년 3월께 조선맥주홍천공장 준공식을 겸해 조선맥주,
하이스코트(양주), 하이트주조(소주) 등 계열기업을 묶어 가칭 "하이트그룹"
으로 출범할 계획이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