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네이글 박사는 스피드 경영의 대부로 통한다.

스피드 경영의 창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글 박사는 지난 88년 아이아코카 연구소에 부임한 이후 91년 미국
의회의 요청으로 미국기업의 21세기 경쟁력 제고에 관한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

그 결과로 나온게 스피드 경영의 모체인 "21세기 제조업 전략" 보고서였다.

그 이듬해 업계주축으로 리하이 대학 아이아코카 연구소에 스피드 제조업
포럼(AMEF)이 창설됐다.

AMEF는 그후 미국 정부지원 프로젝트가 되면서 미국 기업 경쟁력 회복의
센터가 됐다.

네이글 박사의 보고서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에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21세기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영자들이 빠른 변화와 격렬한
글로벌 경쟁에 과감히 정면 도전해야 한다는게 그의 지론.

네이글 박사의 이런 생각은 "가상조직과 기민한 경영자 사고"라는 말로
압축된다.

고정된 조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이 나타날때마다 필요에 따라 구성되는
임기응변적 기업이 바로 가상기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