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내달 1일부터 자동차 부품 생산에 본격 착수, 삼성자동차의
주력 부품업체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김홍규 삼성전기 자동차부품사업총괄 부사장은 30일 "내년 3월 삼성자동차
의 출시를 앞두고 오는 11월1일부터 48개 자동차 핵심부품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부사장은 또 "삼성전기의 기술력은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 최초로 불량률
25PPM을 달성할 정도로 성숙해 있다"며 "이를 통해 기술제휴선인 일본
미츠보시볼트사에 2만6천대분의 대쉬보드를 역수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은 조향장치, 현가장치, 제동장치,
안전장치 등 10개 부문 48개로 우선 내년에 10만대분의 물량을 생산할 예정
이다.

삼성은 오는 2002년 50만대분까지 생산량을 늘려 나가고 매출액도 내년도
2천억원에서 2003년 1조원, 2010년 5조원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