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즉석복권이 뜬다"

재미로 긁고 상품도 타는 인터넷 즉석복권이 인터넷 경품행사의 감초로
등장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즉석복권이란 실제 즉석복권과 같은 모양의 경품권 표면을
마우스로 지워 일정한 모양이 나올 경우 해당 상품을 주는 것.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있어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신세대
네티즌의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제이씨현 엘림네트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마련한 "즉석경품 페스티벌" (http://www.elim.net/event)은 자바
애플릿을 이용한 깜직한 즉석복석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자가 화면에 뜨는 경품권을 지워 3개의 모양이 모두 일치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97과 내추럴 키보드등 푸짐한 상품을 준다.

지오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개설한 엔터테인먼트 웹매거진인
"클럽 지오" (http://www.zio.co.kr)에서 인터넷 즉석복권인 "지오복권"을
선보였다.

마우스로 동전을 집어 화면속의 복권 표면을 지우는 형식이라 흥미를
더한다.

3개의 마크가 일치하면 호출기와 시티폰 및 티셔츠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온라인으로 간단한 가입절차를 거쳐
지오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이 회사는 "하루 즉석복권 시도횟수가 2만번에 이를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광고업체인 골드뱅크도 내주부터 대웅제약 광고이벤트의 하나로
골드뱅크 홈페이지 (http://www.goldbank.co.kr)를 통해 "즉석복권"
경품행사를 연다.

이 행사를 통해 즉석복권 당첨자에게 사이버머니를 비롯 에버랜드
이용권과 에너비트 음료권 등을 상품으로 줄 계획이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즉석추첨식 경품광고 전문사이트도
등장,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광고업체인 크로스포인트는 즉석추첨식 경품광고만을 취급하는
광고박람회 사이트인 "AD엑스포" (www.adexpo.net)를 열었다.

이 서비스는 광고를 본후 즉석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최소 1천원
이상의 현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지난달 25일 개점한 이래 2만5천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는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AD엑스포 홈페이지에 접속, 회원가입절차를
거쳐야 하며 회원가입은 무료다.

이어 화면에 나타나는 광고아이콘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광고 페이지가
나타난다.

광고를 본뒤 오른쪽 하단부분에 꼬리를 흔들며 돌아다니는 강아지를
마우스로 잡으면 즉석에서 당첨 유무를 확인할 수있다.

이 회사는 22개 광고주의 협찬을 받아 괌여행권과 식기건조기 등 싯가
1억5천만원 상당의 경품과 현금을 제공한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둔 오는 12월18일에 1천만원 상당의 현금과 경품을
추첨, 회원들에게 나눠주는 대대적인 즉석경품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인터넷 즉석복권은 가상공간에서 어린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