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에 떠있는 대형구조물 위에 각종 공장을 건설하는 해상공장(BMP)이
등장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최근 삼성중공업과 공동으로 경남 거제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바다에 BMP(Barge Mounted Plant)를 건설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계연은 이에따라 내년중반까지 상세설계를 마치고 99년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해상공장은 바다위에 대형 부유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각종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30m 떨어진 해상에 설치될 부유구조물의
규모는 길이 30m, 너비 22m, 높이 6m이며 흘수(물에 잠기는 부분)는 4m이다.

이 구조물은 폭 4.5m의 다리로 육지와 연결된다.

이 구조물 위에 설치될 공장은 쓰레기소각장과 담수화설비이다.

시간당 4백t 처리용량의 쓰레기소각장은 삼성중공업에서 배출되는 일반
폐기물을 처리하며 담수화설비는 하루 50t의 바닷물을 민물로 바꿔 식수 및
공업용수로 활용토록할 예정이다.

담수화설비는 쓰레기소각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가동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BMP는 비교적 설계가 간단하고 건설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설비의
증.개설이나 보수가 쉬워 오염유발시설 등의 설치장소로 주목받아 왔다.

외국의 경우 BMP건설이 활발히 추진돼 일본은 하루 6천t의 폐기물을 소각,
여기에서 나오는 폐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활주로를 부유식으로 건설한 간사이국제공항도 대표적인 예이다.

태국 역시 카놈지역 인근바다에 75kw 급 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최근 알래스카로부터 8백km 정도 떨어진 추코트카지역
해상에 50kw 급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키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