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통상산업부차관은 27일 록우드 스미스 뉴질랜드 통상장관과 제18차
한.뉴질랜드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 투자, 통상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나라와 뉴질랜드의 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한국의 주종 수출품목인 직물(관세율 17.5%), 의류(26.5%), 승용차(22.5%)
등의 관세를 인하해 줄 것을 요청하고 반덤핑제도를 산업보호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측은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직물은 10%, 나머지는
15%로 관세를 인하할 방침임을 설명하고 2000년 이후에는 관세인하 계획
수립때 한국의입장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차관과 스미스장관은 또 세계무역기구(WTO), 아.태경제협력체(APEC),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기후변화협약 등 다자간 기구에서 양국이 공통
관심사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뉴질랜드 교역비중은 작년의 경우 0.4%로 세계에서
33번째이고 뉴질랜드의 대한국 교역비중은 3.4%로 세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창열 통상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의 대정부질의 때문에 국회에 가느라
한차관이 대신 통상장관회담에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