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27일 김선홍 회장에 대한 검찰의 내사 사실이 전해지자
"검찰의 내사는 회장을 강제로로 내몰기 위한 표적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검찰이 내사에 나선 것은 법정관리에 걸림돌이 될
김회장을 내몰기 위한 정부의 가시적인 압력수단"이라며 "이런 식의 압력은
사태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회장을 내사는 물론 공개적으로 수사해도 나올 것은
하나도 없다"며 "내사설을 흘려 여론을 기아에 불리하게 이끌고 나가려는
불순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말 가두집회에 대한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분위기가 고조돼 있던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검찰의 김회장에 대한 내사 사실이 전해지자 당초
29일까지만 파업을 진행하고 30일 차후 일정을 결정하려던 방침을 철회하고
이날 무기한 파업을 결의했다.

<김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