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고광철기자]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메세(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2일 개막된 제32회
도쿄모터쇼는 환경 콘서트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의 화두를 "에콜로지"로 채택한데 걸맞게 전기자동차,
천연가스 등 대체연료 승용차등 환경친화를 지향하는 차들이 대거 선보였다.

또 가솔린이나 경유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도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차는 물론 그간 기술적 우위만을 과시하는데 그쳤던 전기자동차들
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모텨쇼에 출품된 한국, 일본, 구미지역의 화제의 차들을 소개한다.

<한국업체 출품작>

현대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미니밴형 경차 아토스를 비롯, 스타렉스
티뷰론 소나타 아반떼 투어링등 5개 차종을 내보냈다.

특히 현대의 아토스는 개성있는 스타일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도쿄 모터쇼에 처음 참가한 대우자동차는 내년초 시판 예정인 미니밴형
경차 M-100과 중형급 세단인 레간자등 두 차종을 출품했다.

기아는 내달초 출시예정인 정통미니밴 카니발, 스포츠형 컨셉트카
KMS-IV, 세피아II 헤치백, 스포츠카 엘란, 스포티지 2도어등 5개 모델을
선보였다.

<일본업체 출품작>

도요타는 새로운 개념의 차를 의미하는 "NBC"(99년 출시예정)시리즈를
주력으로 11개 차종을 전시했다.

젊은 맞벌이부부와 독신여성층을 겨냥한 "펀 타임"지프형과 "펀 쿠페",
다목적차량인 "펀 카고"등이 NBC의 대표적인 차들.

도요타는 이와함께 배기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 대표적인 저공해차
"프리우스"를 선보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닛산은 1천3백cc급 RV모델인 "큐브"와 "사파리"복고풍인
"마치볼레로"등 8개 모델, 혼다는 연비목표를 l당 30km이상으로 잡은
J-VX, 미니밴 "오딧세이 V6"등 5개모델, 미쓰비시는 도시생활자를
위한 스포츠카 "테크나스"등 6개 모델을 각각 선보였다.

또 마쓰다는 주력차종인 "로드스터"와 "카펠라 왜건"을 집중 소개했으며
스즈키, 다이하츠, 후지중공업, 이스즈등의 업체가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카와 RV를 선보였다.

<구미업체>

벤츠는 자사의 최소형급인 "A클라스"와 자사 최초의 미니밴인 "V클라스"
등을 내놓았고 BMW는 "Z3로드스타"를 쿠페화한 "Z3쿠페"를 출품했다.

폴크스바겐은 헤치백 모드인 "골프 "와 "폴로"의 왜건형인 "폴로 왜건"등
3개 모델을, 아우디는 알루미늄 차체의 컨셉트카인 "AL2"등 2개 모델,
오펠은 7인승 미니밴 "자피라"등 2개 모델을 각각 전시했다.

이밖에 씨트로앵, 로느, 볼보, 푸조, 피아트.

로버등의 유럽업체가 해치백, 왜건, 픽업, SUV(스포츠용 차량)등의 차종을
출품했다.

미국의 빅3중에서는 포드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든 소형차 "카(Ka)"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