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은 22일 오후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채권단의 법정관리 신청 결정에 당혹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며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아그룹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화의만이 기아회생의 확실한 방법이다.

많은 검토끝에 화의신청으로 방침을 정하고 은행에 제출한 것이다"

-정부 결정에 대해 모든 합법적인 대응을 동원하겠다고 했는데.

"이제까지 회생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진행해 왔다.

수뇌진이 도쿄모터쇼에 가 있는 상태에서 법정관리를 발표한 것은 유감이다.

부도유예협약도 전혀 논의 없었듯이 기습적으로 법정관리 결정을 내린데
대해 의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김선홍 회장이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상황이 되면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기본 입장은 28개 회사를 5개사로 축소하고 합리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많은 사업이 산재해 있어 회장과 함께 원만하게 처리하도록 노력해 왔다.

평생을 이 회사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런 위기속에서 스스로 극복을
하고 후배들에게 기아의 깃발을 넘기도록 전 종업원은 기대하고 있다"

-법정관리에 대한 대책은 없었는가.

"은행이 절대 법정관리는 않겠다고 했지 않았는가.

때문에 가장 빠른 시일내 화의를 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화의에
따른 대책만을 논의해 왔다"

-법정관리 가처분 신청은 않는가.

"검토하겠다"

-재경원쪽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혀 통보받은 적이 없다"

-해외사업부문의 타격은 어느 정도 인가.

"상당히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러시아 브라질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것이 공표되고 있어 4천여딜러, 12개국 해외사업에 많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회장이 자구의 핵심축이라는데는 변화가 없는가.

"그렇다"

-포드와는 어떤 형태의 협의가 있었는가.

"협의를 해야 한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