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우리나라 주력교환기종으로 시장규모만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TDX-100교환기 공급자격시험에서 대우통신 제품만 유일하게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한국통신연구개발본부에서 실시된 이시험에는 대우통신을
비롯 삼성전자-LG정보통신컨소시엄 한화정보통신부문등 국내4대 교환기
메이커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22일 "TDX-100교환기 공급자격 업체선정을 위해
실시한 시스템평가 필수항목시험에서 대우통신의 기종만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업체의 제품은 항목테스트에서 불안정하게 나타나 일반 항목
시험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TDX-100기종은 국산TDX(전전자교환기)의 꽃으로 불리며 지난 95년부터
각 업체가 독자 개발을 통해 이번에 자격시험을 치렀다.

이 교환기는 현재 국내 주력기종으로 보급된 ISDN기능의 TDX-10A기종에
비해 처리용량이 2배가 넘고 지능망서비스는 물론 이동무선통신망
프레임릴레이망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갖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 교환기의 개발을 위해 업계의 경쟁개발을 유도, 시험에
합격한 품목만 공급받아 99년부터 본격적인 설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따라 각 업체는 연합군형성등 사력을 다해 개발에 나섰으며 최종
시험결과에 따라서는 교환기 업계 판도마저도 변화시킬 수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