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상항공화물 업체인 6백50여 포워더들이 하주에게 밀린 운임 미수금
총액이 1천억원을 넘어 업체당 평균미수금액이 약 1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국내 복합운송업계는 11월 1일부터 무역업체가 의뢰하는
국제해상 항공운송의 모든 운임을 현금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는 20일 복합운송업계의 모든 운임을 내달부터
현금으로 징수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외상거래를 하지 않으며 상거래 체질
개선에 앞장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다음달부터 수출입업체 등 모든 기업들이 화물을 외국에 보내고
선하증권 등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운임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할 전망이다.

복운협은 이에앞서 호소문을 통해 "무역업체가 수출입화물의 선적을 의뢰할
때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국제적으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관행화되고
있으나 선진국 대열 합류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운송용역의
외상거래가 비일비재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심지어 일부 수출입업계는
물동량을 무기로 외상거래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운협은 운임의 현금징수계획을 선주협회 선박대리점협회 등과 공동으로
강력히 추진키로 하고 청와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통산부 등 관계부처에 호소문을 제출키로 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