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대형 컴퓨터양판점인 티존코리아의 종로1호점 개점연기 소동을
놓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등 각 PC통신에는 일제히 토론방이 열려
회사측의 "얄팍한 1원짜리 상술"을 성토.

나우누리의 한 이용자(ID:horse79)는 "이번 사태는 공짜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상술로 소비자를 우롱한 행위"라며 "불매 및 공개사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을 촉구.

한 하이텔 이용자(ID:Muse)는 "애당초 이 행사의 기획에는 많은 문제
점이 있었으나 차후의 대책없이 강행한 티존코리아측의 무책임한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

또다른 하이텔 이용자(ID:Dhal)는 "방문자의 항의가 이어지자 책임자의
정중한 사과대신 전경부대를 동원해 시위자를 좇아낸 것은 고객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최측을 비난.

이에대해 티존코리아측은 이날 "예상을 넘는 1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개점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하며 "명단을 확보한 선착순 1백84명에게는 기득권을 인정해 약속대로
제품을 주는등 사후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