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바닥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이 시장점유율 1위인 LG화학의 히트상품과 같은 기능을
가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종합화학은 19일 천연황토를 부착한 바닥재 "한화 황토방 생"을
개발,시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지난 6개월간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원적외선을 방출해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의 "황토방 생"은 LG화학이 올초 개발해 히트상품으로 키운 "황
토방"과 형태와 기능이 유사한 제품으로 한화가 LG화학과의 "맞대결"을
위해 전략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한화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LG의 "우드륨"이 장악한 나무무늬
바닥재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나무가루가 섞인 "나무나라"를 시판했었다.

업계는 점유율 2위인 한화가 "나무나라"와 "황토방 생"을 시판하면서
전사적인 마케팅력을 이들 2개 품목에 집중시키고 있어 연 8백억원
규모인 나무무늬 바닥재와 4백억원대의 황토바닥재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PVC바닥재 시장은 연간 6천5백억원 규모로 LG와 한화가 전체의
90%이상을 점하고 있고 나머지를 고려화학과 진양이 나눠갖고 있다.

시장점유율에 대해 LG는 63대32로 자사가 한화에 절대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한화는 47대43으로 자사가 LG보다
다소 뒤진다고 주장하는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