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산된 일본차 "캄리"가 내년 1월초 한국에 상륙한다.
또 일본에서 직접 생산된 지프차가 내년 3~4월께 한국에 첫 수입된다.

도요타자동차의 국내판매를 담당하는 진세무역 관계자는 19일 내년
1월 미국산 일본차 캄리 2천2백 짜리를 수입,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로 선정된 캄리가 수입될 경우
수입차시장에 판도변화를 몰고오는 것은 물론 한국자동차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진세무역 관계자는 캄리의 시판가격을 3천만원정도로 잡고 있으며
현재 형식승인을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진세무역은 미국에서 생산된 캄리와 달리 일본에서 직접 생산한
3천 초과 가솔린엔진 지프차를 내년 3~4월께 수입할 예정이다.

차종은 랜드크루저나 포런너가 될 전망이다.

일본차수입을 금지하고있는 수입선다변화제도가 부분적으로 완화된
상황에서 일본에서 생산된 차가 직수입되는 것은 도요타지프차가
처음이다.

업계관계자는 3천 를 넘는 가솔린엔진을 장착한 지프차는 경제성이
떨어져 시장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도요타가 오는 2000년부터 수입선다변화제도가
완전히 풀릴 것을 겨냥,시장을 맛보는 차원에서 한국을 두드리는
것이라며 한국자동차업계가 일본업계의 공략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외에 일본의 혼다 닛산은 현재로선 한국시장공략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일본차는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되고 있는
승용차 아발론 3천 짜리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