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의 주채권단인 종합금융사들은 20일 긴급임원회의를 열고
그룹측의 화의신청 동의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종금등 쌍방울그룹에 4천3백억원을 여신한
18개 종금사는 20일 오후 3시 종금협회 회의실에서 긴급 여신담당임원
회의를 갖고 그룹이 내건 화의조건에 대한 공동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종금사들은 이자리에서 무주리조트에 대한 공동담보 제공과 그룹측이
제시한 금리보다 2~4%포인트 높은 10%정도 이상의 금리 보장을 조건으로
화의수용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쌍방울그룹측은 최근 채권 종금사 간사회사와의 회의에서 "재산
보전처분이 떨어진 후 법원이 허락하면 무주리조트에 대한 공동담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종전의 적극적인 담보제공 의지에서 한발 후퇴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한편 종금사들은 20일 정리되는 내용을 토대로 법원이 보낸 쌍방울의
화의동의여부 질의에 답신한다는 계획이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