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다음달중 6~7종류의 신차를 발표, 회생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다.

다음달에 선보일 기아차는 크레도스 파크타운, 세피아II 해치백, 카니발,
레토나, 신형 아벨라델타, 라이노 등.

기아그룹이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이들 신차발표는 이미 1~2개월 늦은 상태.

1~2개 차종은 연말이나 내년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으나 기아는 다음달에
선보일 이들 신차가 수요창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최초의 중형승용차 웨건이라는 점을 앞세워 RV시장 공략의 선봉에
내세울 크레도스 파크타운에 기아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아는 파크타운이 전장 4천7백60mm, 전폭 1천7백80mm, 전고 1천5백10mm
이며 화물칸길이도 1천30mm나 돼 국내 유사차종중 최대의 중후함과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 차엔 7명까지 탈수 있다.

기아는 이 차를 연간 2만대 팔 계획이며 유럽에도 수출할 방침이다.

파크타운처럼 RV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카니발은 정통 미니밴.

2.5l (V6) 가솔린 엔진과 2.9l (TCI) 디젤엔진 등 2종류의 엔진을 탑재한
이 차는 수입미니밴과 겨룰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기아는 밝혔다.

기아는 이차가 제2의 봉고신화를 일궈내길 기대하고 있다.

신형 아벨라델타는 소형차임에도 중형차의 감각과 품격을 겸비, 새로운
차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차다.

세피아II 해치백은 수출주력모델로 개발됐다.

레토나는 지프차로 강력한 힘을 갖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중형화물차 타이탄을 20년만에 완전히 모델변경해 개발한 프런티어
1.4t과 2.5t도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1~2개월 늦게 탄생할 이들 신차가 사면초가에 빠진 기아그룹
을 살려낼 원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