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별 독립 사업본부제로 매년 4~5개씩 계열사를 늘려가던 이랜드
그룹이 창업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계열사 통폐합을 단행한다.

이랜드는 최근 계열사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12월31일자로 이랜
드와 언더우드 스코필드 쉐인 이랜드월드 이랜드인터내셔널 헌트등 6개
계열사를 통폐합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이랜드의 법인수는 21개에서 15개로 줄어들게 됐다.

그러나 이들 통폐합 대상 계열사의 브랜드는 기존 사업본부제대로
운영, 브랜드 숫자는 40개로 유지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브랜드별 별도법인 형태로 운영하다보니 매출
자산등 의 규모가 워낙작아 재무 운용상 어려움이 있었다"며 "자금운용
등 재무관리를 효율화하고 상장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계열사를 통
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통폐합이 재무통합운영을 위한 것인 만큼 법
적으로 단일법인화할 뿐 사업본부별 경영및 영업활동 등 재무부문을 제외
한 기타 나머지 부문은 기존과 똑같은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
였다.

이랜드그룹은 그러나 모기업인 이랜드와 헌트중 통합주체 계열사를 어
느쪽으로 할지는 아직 최종결정하지 못했다.

이번 통폐합에 따라 이랜드그룹은 매출 4천억원대(96년기준)의 계열사
를 갖게됐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