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CJ코퍼레이션"이란 상사의 설립절차를 마치고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10일 제일제당은 최근 무역업을 새 주력분야로 선정,자본금30억원의
무역상사를 설립,관련법적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제일제당측은 "상사의 명칭을 제일제당그룹의 영문머리글자를 따서
CJ코퍼레이션으로 정했고 대표이사에는 삼성물산의 싱가포르 지사장을
지낸 천주욱씨를 임명했다"고 말했다.

천사장은 고대경영학과출신으로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장,물산 기획
부장 전략경영팀장과 삼성생명 법인영사업부장등을 역임한 정통 삼성
맨출신이다.

CJ코퍼레이션은 본사를 기존의제일제당빌딩안(전화 726-8005)에 두고
연말에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기위해 인력을 확원중이다.

이 상사는 제일제당의 해외사업부인력과 기능을 흡수하는 한편,기존의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외부인력 스카웃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 제일제당의 수출입규모가 5억달러에 이르고있
어 영업기반은 충분하다"면서 "앞으로 식품 제약 사료 곡물등 기존
제일제당의 교역품목과 함께 환경분야와 생명공학관련 기술교역등을 중
심으로 "특화된 상사"를 기본경영전략으로 삼고있다"고 소개했다.

이 상사는 제일제당의 신개척분야인 영상사업등 멀티미디어 관련업무의
대외창구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제일제당은 삼성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글로벌경영의 새
모습을 부각시키기위해 그룹명칭을 내년초쯤 "CJ그룹"으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