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자회사중 40%가 이익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못하는 등 부실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감독원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25개 일반은행의 자회사중 작년에
결산을 실시한 84개 업체가운데 40.5%인 34개 업체가 이익을 내지 못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또 배당을 실시한 50개 업체도 10% 이상의 배당을 실시한 경우는 10개에
불과했다.

배당을 실시한 자회사중 5% 이하의 저율 배당에 그친 업체는 19개에
달했고 특히 1% 이하의 형식적인 배당을 실시한 곳도 4개나 됐다.

이처럼 은행 자회사들의 경영이 부실한 것은 은행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영업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채 자회사를 마구 설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