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조가 조정되고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기업의 경영환경도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디자인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기업에 고부가가치를
제공하는 핵심적 경쟁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디자인부문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생산이나 마케팅이 기업경쟁력의 근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보편화되고 후발개도국이 저가제품으로 공세를 펴는
상황에서는 디자인의 차별화야말로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둘째 상품개발도 시대감각에 맞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생활문화에 바탕을 둔 창의력있는 디자인을 창출해야
합니다.

이렇게 창출된 디자인을 중심으로 설계, 생산 및 마케팅이 함께 연구하여
상품개발이 이뤄져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끝으로 계열사간에 있어 디자인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제고시켜야
하겠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서로 공유하고 공통기술은 함께 개발해서
우리 그룹의 정체성을 가진 디자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근 그룹 임원 월례회의에서>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