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고유가정책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제품 소비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2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 말까지의 석유류제품 소비실적
은 4억8천50만9천배럴로 작년 동기보다 3.5%가 늘어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작년 동기의 7.1%보다 3.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부문별로는 산업부문의 경우 나프타및 벙커C유 소비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9.2% 증가했고 수송부문은 화물수송 둔화로 3.1%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또 가정.상업부문은 도시가스의 보급확대 등으로 2.4%, 발전부문은
원자력발전소의 정기보수 등으로 0.9%가 각각 감소했다.

유종별로는 휘발유의 경우 고유가시책 실시 등으로 6.8%, 등유는 도시가스
의 보급확대로 2.1%가 각각 증가하는데 그쳤고 경유는 산업용 연료유 소비
둔화로 3.4%가 감소했다.

이와 함께 벙커C유는 석유화학산업 가동증대 등으로 2.6%, 나프타는 11.0%
가 각각 늘어났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