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실물경제지표가 경기회복이 임박했다는 낙관론이 등장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을 요약한다.

<> 생산 =반도체 선박 화학제품 사무회계용기계등의 수출호조로 8.6% 증가
했다.

생산자 출하는 생산증가율보다 높은 1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재고증가 추세도 주춤해졌다.

재고는 수출호조로 출하증가가 생산증가를 앞지른 자동차 철강 등에서 크게
감소하고 반도체도 재고증가가 둔화됨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5.8%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생산능력 증가율이 둔화됨에 따라 3개월 연속됐던
70%대의 가동률을 상회하는 80.6%를 기록했다.

기아파문 등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가동율에 직접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 소비 =도소매 판매는 할부판매를 실시중인 자동차 유류 사무회계용기계
등의 판매증가로 지난해 12월이후의 4%대미만 증가추세에서 벗어나 5.6%
증가를 기록했다.

내수용소비재는 혼합음료 양장복 유선전화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휴대용
전화기, 자동차의 출하증가로 내구소비재가 큰폭 증가함에 따라 10.6% 증가
했다.

휴대용 전화기 판매증가등이 어느정도 소비 경기를 끌어갈지 미지수지만
임금상승 억제 등이 유효수요로 가시화되는 4.4분기 이후의 소비동향이
주목을 끄는 시점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 투자및 고용 =국내기계수주는 공공부문과 환경등 기타비제조업의 발주
감소로 1.4% 감소하여 부진이 지속됐다.

건설수주는 지난해 8월 발전 송전 도로 교량등 공공부문의 발주가 부진
한데다 지난해 8월중 재건축주택수주가 급증했던 영향으로 31.6%의 큰폭
감소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증가가 35만1천명(1.6%) 증가에 그친 영향으로
2.1%로 낮아졌다.

취업자는 농림어업에서 9만8천명(3.7%) 광공업에서 22만9천명(4.9%)가
감소한 반면 사회간접자본및 기타서비스업에서 62만1천명(4.5%)가 증가했다.

지표상으로는 아직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와 관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지만 유례 없는 취업난을 실감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통계의 유효성에
일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도 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