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발행하는 금융채는 빨라야 11월말쯤에나 선뵐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당초 10월중순께로 계획했던 금융
채 창구매출 시기를 11월말이나 12월 초로 늦춰 잡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폐공사측이 지난 8월말부터 한달여동안 파업을
벌임에 따라 금융채 실물 인쇄가 11월 중순께나 끝날 예정이어서 발행
시기도 11월말이나 12월초로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당초 10월초 이전까지 금융채 인쇄를 마친 뒤 지점에
배부,10월말부터 발행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한편 시중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금융채는 기존 것과 달리 만기(3년이상)
등에서 제약을 받는 탓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구매출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조흥은행은 금융채 실물인쇄를 하지 않았으며 상당수의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후순위채권으로 금융채를 운용할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