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계속 상승커브를 그려온 핫코일(열연코일)의 수입가격이 4.4분기에
는 내림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내 철강수요의 둔화로 일고로업체들이 수출물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미국 등 각국 철강업체들이 환율불안 등을 이유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기피, 국제가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철강업계 관계자는 "아직 외국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인 핫코일 수급구조의 변화와 협상진행 상황으로 보아
4.4분기 수입가격은 3.4분기에 비해 t당 2~5달러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선별로는 호주의 BHP산이 t당 3백27달러(C&F기준)로 3.4분기에 비해
5달러, 중국 보산철강제품이 3백31달러로 2달러정도 내려가고 FOB기준으로
가격을 정하는 일본산도 3백20달러로 3달러가량 떨어질 것으로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

일본이나 호주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 MMK제품
도 2백95달러에서 2백93달러로 2달러정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핫코일 수입가격은 지난 1.4분기 t당 3백~3백20달러에서 3.4분기에는
3백20~3백35달러까지 올랐었다.

한편 국내 핫코일 수급구조는 포철의 광양4냉연공장 가동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4.4분기에도 타이트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따라 핫코일 수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이희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