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수질환경연구팀(팀장 전희동)은 스테인리스
강판의 산세(산세)공정중에 발생하는 공해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99%
이상 제거할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술은 NOx 를 생성시킨 후 사후처리하는 종전방식과는 달리 과산화
수소수를 포함한 첨가제를 산세조에 투입해 NOx 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게 특징이다.

스테인리스 열연코일은 열간압연 냉간압연 공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표면
에 질소산화물(녹성분)이 붙어 강판의 품질을 떨어뜨리는데 이 질소산화물
을 분리 제거하는 것이 산세공정이다.

현재 국내 스테인리스제조공장에서는 알칼리수용액으로 강판표면의 질소
산화물을 용해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그러나 질소산화물을 완벽히 제거할수 없는데다 처리용액을
정화하기 위한 별도의 공정이 필요해 경제적인 면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 연구팀의 박성국 박사는 "포항제철 스테인리스 열연 및 냉연공장에서
이 기술의 신뢰성을 검증한 결과 질소산화물의 제거율이 99%로 나타났으며
생산성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내년중 포항제철 스테인리스 냉연공장과 창원특수강의
생산라인에 접목시킬 계획이며 국내외 스테인리스 공장에도 기술이전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환경부 주관의 G7과제로 포항제철이 참여한 가운데 94년말부터
연구되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