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조가 오는 2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 기아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또 채권단의 의도와 관계없이 화의를 고수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이재승)는 이날 오전 10시 소하리공장에서 전체
대의원대회를 열고 "채권단과 정부가 기아에 대한 화의신청을 거부하고
법정관리를 확정할 때는 29일부터 파업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했다.

이재승 노조위원장은 "채권단과 정부가 기아의 화의신청을 사실상 거부하고
법정관리로 몰아가는 것은 기아를 제3자에 매각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며 파업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정부가 법정관리방침을 취소하고 수출신용장 수요자할부금융
기아협력업체 진성어음할인 등 기아정상화에 필수적인 지원이 이뤄질때까지
총력적인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를위해 쉬는 토요일인 27일 오전 9시 소하리공장에서 생산직과
사무직노조원이 참여하는 총파업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