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기회 불시에 올수도...독일연방은행 총재
한국 통일의 기회는 예기치 않게 불시에 찾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티트마이어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단일통화 추진과 유럽의
통화정책"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독일과 한국간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
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일통일 과정에서 동독인들의 서독 마르크화에 대한 수요가 서독 마
르크화를 자유와 번영의 상징으로 만들어 통독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며
"90년 7월1일 동서독 통화통합이 이뤄진 뒤에는 구동독지역에서 공식통화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럽 각국은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따라 유럽 통화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로 유럽중앙은행이 발족될 예정이나 각 회원국 중앙은행은 은행감
독 등 고유기능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티트마이어총재는 이와함께 유럽단일통화로 창출될 유로화는 주요 대외준비
자산으로서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는 등 유로화와 달러화간의 경쟁은 각국 경
제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며 세계통화제도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
조했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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