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인수한 보험을 한국재보험을 거치지않고 바로 해외에
출재하는 사례가 늘면서 국내에서 거둬들인 보험료의 해외유출이 갈수
록 확대되고있다.

2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97회계년도들어 지난4월부터 7월까지 4개월간
해외의 보험을 인수한 해외수재액은 1백만1천달러에 그친반면 해외출재
액은 7천9백61만6천달러를 기록,해외재보험 수지적자가 7천8백61만5천달러
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재보험 수지적자는 95회계년도 1억6천7백92만달러,96회계년도 1억
8천8백25만달러등으로 계속 늘고있으며 이번 회계연도에는 현재까지의 추
세대로라면 2억달러를 넘을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지적자가 늘고있는것은 올해부터 해외에 보험을 출재할경우
재보험사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던 국내우선 출재제도가 폐지되면서 원보
험사들이 화재 해상등 기업성보험을 바로 해외에 출재하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원보사들이 바로 해외에 출재한 보험료는 96회계년도중 전체
해외출재분의 65.8%인 3억7천5백만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97회계년도 들어
서도 지난7월말까지 1억2천만달러로 전체의 65.9%에 달하고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