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 갤로퍼가 유럽시장에 첫 수출됐다.

현대정공은 23일 울산항에서 이탈리아에 수출될 갤로퍼II 4백대를 선적,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을 시작했다.

현대는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추가로 이탈리아에 1천1백대를
수출하는 한편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페인등 유럽 국가에 모두
4천대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말까지 판매망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정비망도 구축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된 갤로퍼II는 2천5백cc급 디젤형과 3천cc급 가솔린 차량으로
5인승 쇼트보디, 7인승 롱보디 등 모두 9가지 모델이다.

현대정공은 유럽진출을 위해 지난 3년간 현지 시장조사에 나서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유럽연합(EU) 통합인증서를 받았다.

현대정공 관계자는 "지프형 차량의 수요가 연간 40만대에 달하는 유럽시장
에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 수출물량의 획기적인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