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스트리아의 엥겔사가 공업단지 내용지를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미국의 다우코닝사나
3M사 등이 공단 조성원가에 못미치는 싼 값에 용지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등 외국인투자기업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18일 경기도가 평택의 장단지방공단에 입주를 희망한 엥겔사
에 대해 조성원가의 50%에 공장용지를 공급키로 한 것과 관련, 분양가
차액의 30%인 9억5천만원을 보조해 주기로 하고 이를 내년도 예산으로 신청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수치제어식 플라스틱 사출기 제조업체인 엥겔사가 장단공단
4만평방m에 2천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지으려 하자 평방m당 공단 조성원가
16만5천7백13원의 절반수준인 8만6천2백25원에 용지를 공급키로 했다.

엥겔사가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공단 조성가 이하로 공장용지를 공급받게
됨에 따라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로는 사상 최대인 미국 다우코닝사의
10억달러규모 투자와 3M사의 1억달러 규모의 투자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