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독일)=이봉구기자]

화천기계공업이 우리나라 공작기계업계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생산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화천기계의 권영렬사장은 17일(현지시간)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97유럽국제기계전시회(EMO)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오는 2000년까지 영국
북아일랜드에 공작기계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권사장을 "이를위해 이달초 북아일랜드를 방문, 북아일랜드개발청과 부지
가격 인건비 북아일랜드측의 지원등에 관한 협의를 했다"고 말하고 "총비용은
7백만~1천만달러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대정공 대우중공업등 국내 공작기계업체들이 해외에 현지법인이나 영업
본부를 설립한 적은 있지만 직접 공장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사장은 우선 국내에서 생산된 컴퓨터수치제어(CNC)선반부품을 이공장에서
조립, 유럽에서 판매하는 방식으로 출안해 오는 2005년 이전에 연간 CNC
3백대(약2천6백만달러상당)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