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내년부터 연봉제를 실시한다.

한진그룹은 13일 사업부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위해 내년부터 전계열사에
연봉제를 도입키로했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에는 임원급만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한뒤 99년이후부터
팀장등 일반직원으로까지 적용대상을 확대, 실적차이에 따라 급여를
차등지급할 계획이라고 한진측은 설명했다.

실적평가는 A, B, C등 3등급으로 나뉘어져 진행되며 주요 평가항목은
업적평가 개인능력평가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적은 연초에 제출한 사업계획 달성정도에 따라 평가되며 개인능력은
개인별 자질에 대한 인사고과로 사장단등에서 평가할 것이라고 한진측은
덧붙였다.

한진그룹이 연봉제를 도입키로한 것은 주축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지난달
사업부제인 BU(사업단위)제로 조직을 개편하는등 책임경영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확산, 정착시키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연봉제 도입을 추진중"
이라며 "일반직원에게는 임원급에 대한 실시결과를 분석.보완한뒤 적용될
예정이어서 2000년대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