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하노버 국제 공작기계 전시회(EMO)에 참석하고 있는 박정인
현대정공 사장은 "프랑크푸르트에 공작기계 신제품 개발을 전담할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등 현지화전략으로 경쟁의 파고를 넘겠다"고 유럽시장
공략의 대비책을 말했다.

-올해 EMO 출품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유럽시장은 고정밀도와 복합기능을 가진 제품을 선호하는게 특징이다.

따라서 선반과 머시닝센터, 선반과 밀링, 다양한 공작물을 가공할 수 있는
머시닝센터 등 복합기능제품을 위주로 출품했다.

또 독자개발한 PC내장형 CNC(컴퓨터수치제어) 컨트롤러 하이트롤킹을
선보이는 등 선진기술력을 과시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유럽시장 진출전략은.

"역시 현지화전략이다.

지난 95년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한 테크니컬센터를 중심으로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제품개발도 현지화해 유럽고객의 취향에 맞는 공작기계를
매년 3-4기종씩 내놓을 방침이다"

-최대 경쟁상대인 일본업체에의 대응전략은.

"일본은 현지생산체제를 갖추고 덤핑공세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본제품에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젠 국산제품도
기술력이나 품질면에서 손색이 없다고 본다.

수입품을 선호하는 풍토가 하루빨리 고쳐져야한다고 생각한다"

<하노버(독일)=이봉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