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수확기이후 줄곧 강세를 보여온 국내산 마늘값이 최근 수입마늘이
풀리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10일 가락시장에 따르면 마늘 경락가격은 한지형(특품 1접기준)이
1만8천5백원으로 지난달 하순에 비해 20% 가량 떨어졌다.

난지형(상품 1kg 기준)도 2천2백50원으로 지난달 하순보다 8% 가까이 하락
했다.

마늘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의무수입 마늘을 싼 값에 방출하고
있기 때문.

정부는 올해 마늘 의무수입물량 9천9백여t중 2천t을 8월초까지 푼데 이어
8월 중순부터 다시 2천5백t을 kg당 1천6백-1천7백원에 계속 방출하고 있다.

국내산 마늘값이 강세를 보이자 민간업체가 마늘수입에 가세, 수입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국내산 마늘값은 앞으로는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마늘재고량은 적정 수준보다 모자라는 상황이지만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다시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