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은행중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은 조흥은행으로
나타났다.

조흥은행은 올해 창립 1백주년을 맞아 지난 7월말까지 16억8천만원의
광고비를 지급했다.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중 TV및 라디오 등의 광고비로 14억원을 지출,
농협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농협은 TV광고를 통해 6억원을 지출했으며 나머지 8억원은 신문.잡지 등의
인쇄매체에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택은행은 신문광고에 10억원 등 총 12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해
조흥및 하나은행, 농협 등과 함께 금융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광고를 했다.

반면에 신사옥을 짓고 있는 상업은행은 올해 1억3천만원의 광고비를 쓴데
그쳐 조흥은행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또 서울, 제일은행 등 한보, 기아사태 등으로 멍이 든 은행들도 1억원대
안팎으로 광고비를 지출하는데 그쳤다.

금융관계자는 "금융자유화가 진전되면서 경쟁적으로 신상품이 출시되고
은행 이미지에 대한 광고수요도 확대됨에 따라 대형은행을 중심으로 활발한
광고가 실시된 반면에 경비절감에 초점을 맞춘 상업, 서울은행 등은 거꾸로
광고비 지출을 감축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