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기업중 80%이상이 BPR(경영혁신)을 시행중이거나 실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시행기업중 절반이상이 그 효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이하 정산련.회장 이용태)는 10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 100대기업의 BPR추진실태와 구조적 대응전략"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이같이 정리했다.

정산련은 "국내 기업들의 BPR성공률은 종주국인 미국(30%)이나 일본
등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이는 동종업계간 경쟁과 신기술개발욕구가
커지고 대외적으로도 시장개방이 국내기업들에게 체질개선을 요구, BPR
성공도입을 부채질했기 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정산련은 또 국내에서는 최고경영자가 BPR을 주창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 BPR이 톱다운(Top-Down)방식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도 성공률이
큰 요인으로 꼽았다.

또 성공기업의 BPR프로젝트 책임자는 부사장/이사급이,실질적 책임자는
상무/전무이사급이 맡아 하는 경우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실질책임을
이사(37.5%)나 부차장급(63.5%)이 맡았을 경우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PR수행기간은 1년이상 2년미만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BPR의 우선 대상으로 대고객서비스 관련프로세서를 꼽았다고
밝혔다.

<박수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