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제조업 대출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96회계연도(96년4월~97년3월)중 33개 생보사의
제조업 대출규모는 15조2천17억원으로 절대액으로는 전년보다 15.7% 증가
했으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2%로 전년보다 3.0%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의 제조업 대출비중은 93회계연도 56.6%, 94년 55.8%, 95년 52.2%로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으며 50%이하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생보사들이 산업구조변화와 최근의 경기부진을 의식, 제조업체에 대한
대출을 점차 줄이는대신 금융업 등 타업종과 개인에 대한 대출을 상대적으로
늘리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업에 대한 대출은 같은 기간중 5조1천7백76억원에 달해 전체
대출에 대한 비중이 16.7%로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했으며 건설업과
운수창고및 통신업대출도 각각 전체대출의 10.3%와 4.6%를 차지, 전년보다
0.2%포인트와 0.5%포인트씩 늘어났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