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5일(현지시간) 베트남 국립 하노이대학
컨퍼런스홀에서 구엔 반 다오 총장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의
경제개발과 양국 문화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대우그룹이 전했다.

하노이대는 "김 회장이 한.베트남간 경제협력 증진에 기여한 점과 탁월한
경영업적 등 기업인으로서 보여준 성취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해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베트남의 미래, 그리고 여러분의 선택"이란 주제의 학위
수락연설에서 "베트남 국민의 근면과 성실이 개방과 개혁의 뿌리가 된
것처럼 베트남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가장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베트남이 기울이는 세계화 노력에 대우는 충실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85년 연세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국내 3개 대학, 해외 7개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번 학위 수여는 올들어 미국 보스턴대 명예법학박사, 전남대 명예철학
박사 학위에 이어 3번째다.

대우는 현재 베트남에서 비담코 자동차공장, 종합가전공장,
복합비즈니스센터, 오리온하넬 브라운관공장, 하노이 대우호텔 등 11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