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헌 <인사팀장 이사>

-마일리지제도를 만들 때 가장 고려한 점은.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사원들이 솔선수범해 직장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도록 고심했다.

벌점 보다는 상점을 강조한게 그 이유에서다.

또 사내 전산망을 통해 점수를 공개한 것도 어느정도의 경쟁의식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평가항목이 다소 윤리규범적인 측면도 있는데.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곧 훌륭한 조직인은 아니다.

창의적이면서 사회봉사활동도 잘하고, 규범도 잘 지키는 전인적인 인간형이
우리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다"

-이번 평가제도의 장점은.

"기존의 평가제도는 평가자의 주관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개개인의 업무능력이나 회사에의 기여도를 어떻게 비교하느냐도
문제였다.

마일리지제도는 항목을 세분화해 평가자의 편견이 작용할 여지를
줄이면서 어느정도 계량화된 평가가 가능토록 만든게 자랑이다.

특히 누적점수를 기록함으로써 개인의 발달과정이나 성향변화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