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제일은행에 대해 1조원의 한은
특융을 지원키로 결의할 예정이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일은행은 이날 유시열 행장 등 전임원의 사표를
포함한 책임경영각서와 노조의 인원감축동의서를 한은에 제출했다.

금통위는 이에 따라 제일은행에 1조원의 한은 특융을 지원키로 했다.

금리는 당초 예정된 연8.5%보다 0.5%포인트 낮은 연8.0%로 결정됐다.

제일은행이 1조원의 융자를 받게 되면 금리차익으로 연간 4백억원가량의
수지개선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평균조달금리를 감안, 특융금리를 연8.0%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이날 책임경영각서와 함께 오는 2001년까지 5년동안 1천8백명의
인원과 40개 점포를 줄이는 등 강도높은 자구계획서도 제출했다.

한편 제일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경영진의 경영실패로 야기된
은행의 위기를 노조원에게 전가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며 인원감축에 대한
동의서 작성을 거부, 진통을 겪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