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방이 성원건설로부터 외식업체인 미도파푸드시스템(코코스)와
코리아헤럴드 내외경제신문을 인수한 것은 사업다각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식용유 판매로 성장한 신동방(구 동방유량)은 식용유사업이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든 업종이라는 판단아래 일찌감치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외식업체인 판다로사와 건풍제약을 인수한데 이어 올들어 미도파
M&A(기업인수합병)를 추진한 것도 식용유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몸짓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신동방은 무리한 사업다각화보다는 식품과 관련된 분야쪽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는다는 방침아래 유망사업인 외식산업과 유통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신동방은 지난 7월 식당용 식자재를 판매하는 전문할인 체인점을 개점한데
이어 오는 2001년까지 모두 32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동방은 3백59억원에 인수한 코코스를 판다로스와 합병, 인력절감과
통합판촉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신동방은 앞으로 코코스와 판다로사의 신규 점포수를 크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스와 함께 인수한 내외경제신문, 코리아헤럴드의 경우 자산실사후
매매대금을 확정키로 했으나 부채가 상당히 누적된 상태여서 부채 인수와
함께 일부 현금지급 조건으로 타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