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산업(대표 김성연)이 판매하는 악취제거제 "악취먹는 콩콩"은 소취
살균 방향제다.

각종 악취가 발생하는 부위에 분무하면 악취를 구성하는 화학물질을 파괴,
중화시키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준다.

기존 제품이 향기로운 냄새로 악취를 가려주는 이른바 악취마스킹이
주임무였던데 비해 기능이 추가됐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즉 종래 제품은 악취를 근본적으로 퇴치해주진 못하기 때문에 향이 사라
지면 다시 악취가 살아날 뿐 아니라 악취와 향이 결합해 새로운 불쾌한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는 것.

연희산업은 바로 이러한 단점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원료를
첨가했다.

바로 개발업체인 프랑스 엘프아토캠사에서 수입한 천연 피마자유 추출물
이다.

피마자 열매유에서 운데실레닉 애시드를 추출한 다음 분자구조를 변화시켜
메틸운데실레이트로 만든 것이 바로 이 원료다.

이 원료는 인체의 구성성분인 땀 눈물 머리카락에 포함된 성분과 같아
안전성이 높다고 한다.

사람에게서 배출되는 이런 성분은 몸이 부패하는 것을 방지해준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개발돼 방부제나 무좀약 비듬약 등에 사용
되고 있다고 한다.

이 추출물은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악취발생물질과 결합하면 분자구조를
변화시켜 다른 물질로 바꾸어 놓는다.

실제로 지난해말 엘프아토캠사가 황화수소 돼지분뇨 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탈취효과가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한 것이 입증됐다.

콩콩은 이 추출물외에 살균제인 바이오사이드와 알코올 등이 주성분이다.

특히 가정에서 심한 악취를 내뿜는 주원인 가운데 하나인 음식쓰레기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회사측은 소량사용으로도 콩콩이 부패음식 등의 냄새는 물론 박테리아나
곰팡이 등의 균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축사나 악취배출업체 하천 쓰레기장 등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콩콩은 용도에 따라 쓰레기 신발냄새 에어컨 담배 영업장 등 5가지로
제품이 세분화돼있다.

각각 효능과 가격에 조금씩 차이가 나고 사용한 향도 다르다.

연희산업은 빠르면 이달부터 대형 양판점 등을 통해 이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