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일부 사치성 소비재 및 생활용품의 수입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반면 7월부터 수입이 개방된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의 수입은 급증추세를
보이는 등 소비재 수입이 이원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2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소비재 수입은 8억4천5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7%가 줄어들어 지난 7월의 감소율 2.1%보다 둔화폭이
더욱 확대됐다.

이 가운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계속했던 골프용구는
7월에 13.9%가 줄어든데 이어 8월(1~20일 기준)에도 34.1%가 감소했고 의류는
7월에 4.8%, 8월에 10.5%가 각각 줄어 들었다.

휴대용전화기는 7월에 75.7%, 8월에 80.9%가 각각 줄어 들었고 승용차는
7월에 44.5%, 8월에 52.3%가 각각 감소했으며 신발과 완구도 7월에 24.5%와
12.5%가 줄어든데 이어 8월에 8.1%와 36.5%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7월부터 수입이 자유화된 육류와 수산물은 그동안 감소세를 나타내다
같은 달에 10.2%와 9.7%의 증가세로 반전된데 이어 8월에도 쇠고기는 96.8%,
돼지고기는 1백64.2%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담배의 경우 상반기에 감소세를 나타냈었으나 7월에 2백7.9%가
늘어났고 8월에도 1백28.6%가 증가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