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공모절차를 거쳐 오는 11월말쯤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한국중공업
가스공사 등 4대 공기업의 신임사장을 국적을 가리지 않고 임명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관계자는 2일 "내달초 국내외 언론매체를 통해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되는 4대 공기업의 사장 선임을 위한 모집광고를 낼 예정"이라며 "여기
에는 국적을 막론하고 능력위주로 신임사장을 뽑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응모
할 수 있는 자격기준 등이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공기업사장선임에 국적을 가리지 않기로 한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공기업체질개선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다.

재경원은 이같은 조치로 국내시장 개방에 대한 대외이미지 개선효과도 겨눈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관련법률상 기존 사장의 임기는 신임사장 선출이전까지만
보장되며 오는 10월1일자로 이사장 자리는 사라지게 된다"며 "기존 사장도
신임사장 공채에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