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입자가 쓰고싶은 통신사업자를 미리 선택하는 시외전화 사전지정제의
도입방식이 제2사업자인 데이콤의 가입자 단독모집형태로 결정됐다.

정보통신부는 1일 강봉균 장관 주재로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간통신사업자
월례간담회에서 이계철 한국통신사장과 곽치영 데이콤사장이 시외전화
사전지정제를 이같은 방식으로 도입, 10월말부터 시행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두회사는 당초 2천만명에 이르는 전체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려던
국민투표형 우편신청방식을 포기하고 데이콤이 단독으로 자사 시외전화고객을
대상으로 우편조회 등을 실시, 가입자를 모집키로 했다.

가입자 모집비용은 데이콤이 독자적으로 부담하게 된다.

에에따라 한국통신은 사전선택제 시행일까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모집활동을
하지않는 대신 데이콤을 선택하지 아니한 가입자의 경우 자사를 선택한
것으로 간주키로 했다.

다만 한국통신 선택에 이견이 있는 가입자는 양사가 앞으로 공동운영하는
콜센터로 전화를 걸어 바꿀 수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회사는 데이콤 고객범위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정기간내에 082시외전화의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이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10일경 제도시행에 관해 양사공동부담으로 신문과
TV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실시하고 동시에 데이콤의 우편조회를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어 신청결과를 교환기에 입력한뒤, 10월31일 또는 11월 1, 2일중 택일해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98년말 영업에 들어가는 제3사업자인 온세통신도 시장진입시 데이콤과
같이 단독영업활동을 통해 가입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시행키로 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