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부산.인천항 등 전국 항만의 하역량은
2억6천8백78만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했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부두민영화제 도입으로 부두효율이
높아진데다 연안화물도 증가해 상반기중 화물 취급량이 크게 늘었다.

물량을 가장 많이 취급한 항구는 부산항으로 상반기에만 8천1백40만t을
취급,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늘었다.

그 다음은 울산항으로 6천8백88만t을 하역해 10.6% 증가했다.

인천항은 3천5백64만t의 하역실적을 올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증가했고 포항항은 2천1백9만t으로 1.1%, 여수항은 3천1백35만t으로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군산항에서 취급한 물량은 9백68만t에 불과했으나 증가율은 35.3%로 전국
항만중 수위를 차지했으며 마산항은 9.0%, 제주항은 6.1%가 각각 늘어났다.

그러나 동해항에서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3.3%가 줄어든 6백56만t을 하역,
전국 주요 항만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해양부는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항만적체가 줄어든데다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항만 하역
물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