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의 이름을 지어주는 브랜드네이밍(Brand-naming)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브랜드네이밍시장규모는 지난해의 15억원에
비해 33% 가량 늘어난 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 89년 1억원규모의 브랜드네이밍시장이 처음 형성된 이래
9년만에 시장규모가 20배로 늘어나게 된다.

박병천인피니트대표는 "기업들이 전에는 주로 사내공모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신제품이름을 지었으나 최근들어 브랜드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브랜드네이밍전문회사들에 작명을 의뢰하는 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네이밍업계는 앞으로도 연간 20~30%씩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90년대초에 3~4개에 지나지 않던 브랜드
네이밍업체수는 현재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올들어서만도 브랜드밸류등 4~5개업체가 새로 생겨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인피니트 디자인파크 심팩트 디자인포커스 인터브랜드코리아등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의 8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보통 신제품의 브랜드네이밍수수료는 건당 1천5백만원으로 이름을 하나
짓는데 4주~10주가량 걸린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